65년 전 함성 다시 울렸다…4·19혁명 65주년 국가조찬기도회, 서대문을 물들이다
제43회 국가조찬기도회, 4·19혁명 기념도서관에서 열려…김영진 전 장관 “세계기록유산에 걸맞은 도약” 강조


서대문구의 봄 하늘 아래, 민주주의를 외친 학생들의 함성이 다시금 메아리쳤다. 지난 26일 오전 11시 4·19혁명 기념도서관 강당에서 제43회 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가 열려 65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는 4·19혁명 국가조찬기도준비위원회, 4·19민주혁명회, 4·19혁명 희생자 유족회, 4·19혁명 공로자회가 공동 주최했다.
기도회는 강원호 장로의 사회로 시작돼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5선 의원)의 개회사, 장헌일 목사의 기도로 이어졌다. 오솔길 찬양단의 ‘내가 사는 동안 주를 찬양하라’가 울려 퍼진 뒤 박형용 전 합동신학대 총장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라는 제목으로 분열과 혐오를 넘어서는 이웃 사랑을 강조했다.
국가 원로들의 메시지도 낭독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4·19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가 세계사적 가치를 증명했다”며 더 큰 보존·확산을 당부했고, 우원식 국회의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해낸 국민 저력 역시 4·19 정신의 연장선”이라고 격려했다.
올해 조찬기도회의 화두는 ‘세계기록유산 이후 10년’을 준비하는 실천이었다. 2023년 4·19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공식 등재되면서 한국 민주주의는 국제사회에 또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한겨레유네스코한국위원회 김영진 대회장은 “프랑스 대혁명이 시민권을 열었다면, 4·19혁명은 아시아 민주주의의 기준을 세웠다”며 “향후 아카이브 건립을 포함한 후속 기념사업을 국민 참여형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4·19혁명봉사대상은 지역 관광산업으로 혁명 정신을 알린 한석원 트리아관광호텔 대표에게 돌아갔다. 4·19선교회 헌장 낭독, 참가자 전원의 ‘4·19의 노래’ 합창이 식순을 마무리했다. 혁명의 산증인과 후손, 종교·정치·학계 인사들은 “민주주의는 지켜야 할 약속”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서대문을 떠났다. 1960년 학생들이 심은 씨앗은 여전히 한국 사회를 깨우고 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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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회 4.19혁명 조찬기도회, 사진 가운데 팜플릿 들고 있는 김영진(4·19국가조찬기도회 대회장), 우측 박해용(4·19선교회장), 박형용(설교자) 한석원(봉사대상자) 등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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