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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타의 감동… ‘2025 장애인 골프 대축제’서 꿈의 스윙이 폭발했다

시사의창 2025. 5. 31. 07:41

 

골프존문화재단, 13년째 이어온 스크린·필드 통합 축제… 김선영·이근호 등 스타 플레이어 탄생

올해도 골프존문화재단이 장애인 골퍼들의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28일 대전 골프존조이마루 챔피언스홀에서 개막해 29일 골프존카운티 안성H로 이어진 ‘2025 장애인 골프 대축제’는 스크린과 필드를 넘나들며 총 110명의 선수가 실력을 겨뤘다. 스크린 본선에는 예선을 뚫은 지체·뇌병변 35명, 시각 10명, 지적 15명 등 60명이, 필드 대회에는 시‧도지부 추천을 받은 50명이 참가해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승부를 가렸다. 대회는 지체·뇌병변(GS1·GW/GS2/GS3·GS4), 시각, 지적 부문 등 3개 부문 5개 세부 종목으로 구성돼 클래스별 형평성을 지켰다. 

스크린 부문에서는 지체·뇌병변 클래스별로 이근호·이정표·민병섭, 시각부 이경훈, 지적부 김선영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필드에서는 김선영이 통합부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하며 2관왕을 차지했고, 이근호·박우식·강대원(지체·뇌병변 각 등급), 박영해(시각), 이지홍(지적)도 정상에 올랐다. 우승자들은 “꾸준한 연습이 자신감을 키웠다”는 한목소리로 다음 목표를 선언하며 더 큰 무대를 예고했다.

골프존문화재단은 2012년 스크린, 2017년 필드 부문을 출범시킨 뒤 매년 참가자를 확대해 왔다. 지난해만 해도 스크린·필드 본선에 110명이 출전해 당시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동일 인원 속 종목별 등급 구성이 한층 세밀해졌다. 2024년 대회와 비교해 클래스 조정과 훈련 지원이 강화된 점이 눈에 띈다. 

장애인 골프 열기는 국내 타 대회에도 번지고 있다. 서울남부장애인복지관의 ‘해피 스윙 전국 장애인 골프대회’가 올해 9회째를 맞아 발달장애 선수와 비장애 선수가 한 팀을 꾸리는 방식으로 화합을 꾀했고,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은 PGA 투어에서 컷 통과 5회를 기록하며 “세계 랭킹 톱10 진입”을 공언했다. 

김영찬 골프존문화재단 이사장은 선수들의 집중력과 집념을 “스포츠가 주는 가장 강한 울림”으로 표현하며, 스폰서·시설·장비 지원을 늘려 장애인 골프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복권위원회도 재정 후원으로 대회 저변을 뒷받침해 장애인 체육의 포용성을 높이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종합계획’에는 골프 종목이 추가 지정돼 있다. 전국 지자체·골프장과 연계한 무료 연습 라운드 제공, 장애 유형별 코치 자격증 신설, 국제 등급분류 세미나 개최 등 구체적 로드맵이 내년부터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크린 골프 강국인 한국이 장애인 골프에서도 글로벌 표준을 만들 기회”라고 평가한다.

장애의 경계를 뛰어넘은 한 방 한 방이 필드를 울린 올해 ‘장애인 골프 대축제’. 270타를 쏟아낸 열정과 도전은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지평을 다시 넓히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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