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가 전한 따뜻한 박스, 광진 취약계층 집앞까지 간다
광진푸드뱅크·라이더유니온, ‘문 앞으로 배송+안부 확인’ 상시 네트워크 구축
광진구가 지난 5월 27일 광진푸드뱅크마켓센터, 라이더유니온 서울지회 동부분회와 손잡고 ‘취약계층 택배서비스’ 협약을 맺었다.
배달 플랫폼 노동자가 지역 복지 시스템 속으로 들어가, 거동이 불편한 주민에게 식료품과 생필품을 직접 배송하고 안부까지 살피는 구조다.
라이더유니온은 이미 도시락·생필품 배달 봉사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온 조직이다. 조합원들은 “속도를 재는 콜 대신 마음을 전한다”며 정기 나눔 프로그램을 자체 운영해 왔다. 이번 협약으로 봉사 무대가 광진 일대로 확장되면서 ‘배달이 곧 돌봄’이라는 모델이 현실화됐다.
광진푸드뱅크마켓센터는 대상자를 선정하고 배송 물품을 꾸린다. 라이더들은 배송 과정에서 건강 상태와 주거 여건을 살펴 즉시 센터에 알리는 역할을 더해, 고립 위험 가구를 조기에 발견하는 ‘달리는 안전망’이 된다. 협약식에서 라이더유니온은 라면 5상자를 기부하며 “배달과 나눔을 동시에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식품 기부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전국푸드뱅크는 올해 기부식품 지원사업 목표액을 420억 원으로 잡았다. 사회적 물가 상승과 취약계층 증가가 겹치면서, 현장에서는 ‘문 앞까지 가는 전달체계’가 필수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플랫폼 노동자의 기동력을 복지 네트워크와 결합한 첫 사례”라며 “복지 사각지대 제로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기부 활성화를 위해 ‘광진구 식품‧생필품 기부 활성화 조례’를 제정하고 개인·기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라이더가 손을 잡은 이번 모델은 ‘배달’을 넘어 주민 돌봄으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플랫폼 노동이 공공복지와 시너지를 내는 실험이 광진구에서 시작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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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푸드뱅크·라이더유니온, ‘문 앞으로 배송+안부 확인’ 상시 네트워크 구축(사진_광진구청)[시사의창=김성민 기자] 광진구가 지난 5월 27일 광진푸드뱅크마켓센터, 라이더유니온 서울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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