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북 의성·울산 등 산불 확산…송전선로 차단, 피해 확대로 비상

시사의창 2025. 3. 23. 19:38

 

건조한 날씨 속 전국 곳곳 산불 기승…진화 작업 난항 속 인명 피해 발생

지난 주말부터 경북과 울산 등 전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산림청과 지자체가 긴급 대응에 나섰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진화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 의성군에서는 안평면과 안계면 두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해 산림청은 긴급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특히 안평면 괴산리 산불은 성묘객의 실수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며, 헬기 52대와 인력 약 3000명, 장비 440여 대를 동원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23일 오후 5시 기준 진화율은 절반을 갓 넘긴 53%에 그쳤다. 전체 화선 길이 68㎞ 중 36㎞가 진화됐고, 산림 피해 면적은 약 4150㏊에 달한다. 이번 산불로 인해 인근 요양병원 환자 300여 명을 포함한 총 1500여 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안계면 양곡리의 산불 진화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76%로 집계됐지만, 피해 면적만 해도 이미 500㏊를 넘긴 상황이다. 산불의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해 인근 송전선로 운영까지 중단되면서 주변 지역의 전력 공급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한편, 지난 21일부터 지속되고 있는 경남 산청군 시천면 야산의 산불은 발생 3일째인 23일 오후까지 70%의 진화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창녕군 소속 산불 진화대원 및 공무원 등 4명이 목숨을 잃고 6명이 중경상을 입는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 산림 피해 면적은 약 1368㏊에 달하며 현재까지 589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

울산 울주군에서도 강풍과 함께 산불이 확산해 송전탑 주변까지 불길이 번지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오후 초속 5m 이상의 바람이 계속돼 불길이 민가를 위협하면서 인근 5개 마을 주민 791명에게 추가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기존 대피 인원을 포함하면 867명이 안전지대로 피신한 상태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당분간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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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울산 등 산불 확산…송전선로 차단, 피해 확대로 비상 - 시사의창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지난 주말부터 경북과 울산 등 전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산림청과 지자체가 긴급 대응에 나섰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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