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의창=조영섭 기자] 며칠전 경기도 구리시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주인공은 필자와 간담상조(肝膽相照) 하는 한국체대 5회 졸업생 이성희 선배였다. 그곳에서 그의 한국체대 1년 선배 박기철과 만나 함께 식사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1961년 서울태생의 이성희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현역시절 김창렬 김성길 김명환 강성덕 이승용등 국가대표 선수들과 경합(競合)을 벌였던 복서였다.1961년 7월 광주 출신의 박기철은 1974년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복싱에 입문한다. 그가 운동을 시작한 광주체육관은 전남체육회 사무국장. 대한복싱협회 심판위원장을 역임한 무소불위(無所不爲)의 영향력과 파워를 겸비한 이재인 관장이 총괄한 체육관이었다. 명장 밑에 약졸 없다는 말처럼 그분 휘하에서 김광민 3형제 복서를 비롯..

[시사의창=조영섭 기자] 아주 오래전 복싱경기장에서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말쑥한 양복 차림의 중년 신사가 시야에 포착된다. 주인공은 방송인 임성훈씨 였다. 그는 메이크업 없는 맨 얼굴로 나 홀로 경기장에 입장 꼿꼿히 선체로 복싱경기를 직관하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필자는 정중하게 명함을 드리면서 좌석을 제공했다.잠시 후 지금도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계시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화답을 한다. 사실 만인들에게 얼굴이 알려진 각계각층의 공인(公人)들이 복싱경기장을 찾는 경우는 더러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가족들과 아니면 지인들과 함께 어울려 참관하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임성훈 씨처럼 단독으로 입장 참관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이는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용광로(鎔鑛爐)보다 뜨거운 복싱에 대한 열정이 없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