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곤율 30% 넘는 나라에서 사치 논란 증폭, 야권 탄핵·조기 대선 카드 만지작“빈곤에 허덕이는 국민 앞에 대통령은 사치에 빠졌다”는 구호가 리마 중심가를 뒤덮었다. 29개월째 이어진 반정부 시위는 볼루아르테 정권의 유혈 진압·부패 의혹에 성형·롤렉스 스캔들까지 겹치며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시위대는 대통령궁으로 행진하며 즉각 사퇴와 조기 선거를 요구했고, 일부 시민은 새로 선출된 교황 레오 14세에게 중재를 호소했다. 논란의 뿌리는 2023년 6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이어진 ‘열흘의 실종’이다. 당시 대통령은 별다른 공지 없이 자취를 감췄고, 야당은 “직무유기”라며 탄핵안을 제출했다. 이후 대통령실이 과거 사진으로 SNS를 도배해 공백을 숨기려 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침묵을 깨뜨린 이는 집도의 마..

공무원 감축·DEI 폐지 주도한 머스크, 백악관 떠나도 “1조 달러 절감 약속”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실리콘밸리 해결사’ 일론 머스크가 공동 드라이브를 걸었던 연방정부 개혁이 30일(현지시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트럼프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약식 회견을 열어 “엘런, 충분히 흔들어놨다”며 머스크에게 백악관 그림이 새겨진 황금열쇠를 건넸다. 언제든 방문하라는 뜻의 상징물이다.머스크는 지난 1월 ‘정부효율부(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실질 책임자가 된 뒤 네 달 만에 약 20만 명 규모 공직 감축,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예산 전액 삭감, AI 기반 예산 진단 시스템 도입 등을 밀어붙였다. 트럼프는 “세금으로 살찐 관료제에 다이어트를 시..

팜 민 찐·패통탄 총리 배석한 계약…10월 첫 기체 인도, 베트남-태국 노선 폭증 예고베트남 최대 저가항공사 비엣젯항공이 미국 보잉과 맺은 200대 규모 737 주문 가운데 50대를 태국 계열사 타이비엣젯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하노이에서 열린 서명식에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가 나란히 참석해 두 나라 항공·관광 교류 확대에 힘을 실었다.이번 계약에 따라 타이비엣젯은 2025년 10월부터 최신형 737-8을 순차 인도받는다. 현재 33개 노선으로 방콕 수완나품공항을 허브로 삼고 있는 이 항공사는 추가 기재 투입으로 베트남·태국 간 왕복편을 대폭 늘리고, 인도 · 중국 · 캄보디아 등 인근 시장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로 타이비엣젯은 창립 10년 만에 여객 3,000만 ..

대선 뒤 다시 불붙은 무역전쟁 카드…할리우드·법학계 “초법적 폭주” 비판워싱턴이 다시 들끓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만든 영화는 전부 100% 관세를 매기겠다”는 폭탄 발언을 꺼내 들자 할리우드와 글로벌 영화시장이 일제히 충격에 빠졌다. 트럼프는 “우리 영화 산업이 다른 나라에 잠식돼 폐허가 됐다”고 주장하며 관세 폭탄을 예고했지만, 구체적 설계는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백악관 미식축구 행사 연단에서 “할리우드는 멋져 보이지만 실상은 일감이 외국으로 빠져나갔다”고 열을 올렸다. 이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산업을 빼앗기도록 방치했다”며 개빈 뉴섬 주지사를 공개적으로 공격해 정치 공방으로까지 번졌다. 문제는 정책의 실체가 안갯속이라는 점이다. 극장 개봉 영화만 겨냥한 것인지, 넷플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