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당화·젠더 논란 겹쳐 창당 동지들까지 떠난다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를 폭력적으로 빗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6일 오후 1시 기준 15만 명을 넘겼다. 청원은 4일 게시돼 48시간 만에 국회 심사 요건(5만)을 세 배 이상 채웠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달 27일 열린 3차 대선 TV 토론에서 나왔다. 이준석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성평등·젠더 공약을 비판하겠다며 “여성 xx에 젓가락을 꽂아 움직여도 괜찮다는 논리와 무엇이 다르냐”는 표현을 사용해 즉각적인 거센 반발을 불렀다. 토론 직후 민주당과 시민단체들은 “저급한 성폭력 묘사”라며 이 의원을 모욕·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여론조사에서도 개혁신당 지지율이 3∼4%p 하락했고, 중도·여성 표심..

대선 패배·계파 내전 직격탄…“백지에서 보수 재건” 외치며 두 번째 중도하차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5일 의원총회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대선 참패의 후폭풍 속에 “보수를 백지에서 다시 그려야 한다”며 스스로 사퇴를 택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정부 3년 실패에 대한 총체적 심판을 국민이 내렸다”고 고개를 숙였고, “분열은 안 된다”는 말을 네 차례 되풀이했다. “책임을 변명할 생각도 없다”는 고백은 허탈감이 묻어났다. 권 원내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당을 음해하는 자해 정치’라며 내부 총질을 질타한 바 있다. 그럼에도 대선 막판까지 친윤·친한동훈계의 사퇴 압박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광장 에너지에 휩쓸리지 않으려 두 번째 원내대표를 맡았지만 오래 버틸 이유가 없었다”고 퇴장 배경을 설명했..

18년 낙선 고비 딛고 4선 복귀…윤석열 계엄설 내다본 ‘정무 감각’으로 국정개혁 드라이브이재명 대통령이 4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4선·서울 영등포을)을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신(新)이재명계’ 핵심이자 당내 전략통으로 꼽히는 김 후보자를 전면에 세워 새 정부 개혁과제를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겠다는 의중이 분명해졌다. 김 후보자는 서울대 총학생회장‧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86세대 대명사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32세 최연소 의원으로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2002년 대선 국면에서 정몽준 캠프로 이동하며 ‘철새’ 꼬리표가 붙었다. 이후 서울시장 선거와 17·20대 총선 연패를 겪으며 긴 야인 시기를 보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18년 만에 금배지를 되찾았고, 올해 22대 ..

김용태·권성동 버티기로 개혁 시계 멈춰…비대위 연장·신당설·원내 복귀 시나리오 뒤엉켜 개헌 방파제도 흔들국민의힘이 21대 대통령 선거 패배 충격을 수습하기는커녕 지도부 책임론조차 피해 가며 ‘버티기 전략’에 들어갔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4일 오전까지 거취 발표를 미룬 채 침묵했고, 친한(친한동훈)계가 내민 ‘지도부 총사퇴’ 요구는 의총 안건으로조차 상정되지 못했다.지도부는 전당대회를 통한 조기 리빌딩 대신 ‘비대위 체제 연장’ 카드를 만지작거린다. 명분은 “지방선거 준비를 위한 안정”, 실상은 공천권 장악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친한계와 수도권 초·재선 의원들이 “비대위로는 개혁도, 선거도 망친다”며 반발하고 있어 계파 충돌은 불가피하다. 당 안팎에선 “107석에 갇힌 소수 야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