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의창 2025년 2월호=김차중 작가] 한승원 선생의 해산토굴 그리고 득량나는 보성에서 장흥을 가는 관문을 소등섬이라 여겼다. 그런데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그의 부친 한승원 소설가가 조명되면서 장흥의 관문은 선생님의 집필 공간인 “해산토굴”이 있는 마을로 정했다. 해산토굴로 가는 길은 해산토굴만을 가기 위함이 아니다. 해송 숲 사이의 ‘한승원 문학 산책로’를 걸을 수 있고 선생님의 소설 지분 80%를 가지고 있다는 득량 앞바다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운이 닿으면 해산토굴 앞 작은 마을의 골목길에서 보면 선생님의 시화가 그려있는 벽화를 만날 수 있다.담벼락의 시화를 보고 있는데 지팡이 소리가 가까워졌다. 한눈에 선생님을 알아차리고 덥석 인사를 올렸다. 동네 일대를 둘러 소개해 주셨다. ..
문화
2025. 2. 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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