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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단일화 불발 땐 사퇴” 배수진·7일 전당원 ARS 투표 강행, 김문수는 일정 올스톱
국민의힘 대선 정국이 한껏 요동쳤다. 경선 탈락 뒤 잠행 중이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당이 후보를 교체하려면 경선 출마자들에게 들어간 비용부터 변상하라”는 초강경 메시지를 던지며 지도부와 김문수 후보 간 갈등 한복판에 뛰어들었다.
홍 전 시장은 채널A와 통화에서 “4강 후보만 최소 2억 원씩 냈다. 50억 원 넘는 경선비용을 돌려주고 교체를 논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당헌·당규로 선출된 후보를 지도부가 멋대로 끌어내릴 조항은 없다”고 강조해 ‘후보 교체 불가’ 논리를 보강했다.
홍준표의 발언이 도화선이 되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11일까지 무소속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그는 “김문수 후보가 약속을 깨면 당원과 국민 모두에 대한 배신”이라고 경고했다.
지도부는 7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전당원 대상 ARS 투표로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찬반을 묻기로 했다.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김 후보를 압박하겠다는 계산이다. 단일화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 마감일(11일)을 넘기면 당 자금과 기호 2번 사용이 막히는 점도 재확인하며 ‘시간표 압박’에 나섰다.
김문수 후보는 경주 유세 도중 “정당한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시도”라며 모든 공식 일정을 중단하고 서울로 복귀했다. 초·재선 의원들이 현장까지 찾아와 설득했지만 김 후보는 “두 번씩이나 정권을 놓친 당이 또다시 후보를 희생시키려 한다”고 반발하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당내에서는 ‘후보 교체론’과 ‘경선 결과 존중론’이 정면충돌하고 있다. 지도부 일각은 “당헌·당규 개정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강공론을 흘리지만, 다른 그룹은 “후보를 강제로 교체하면 대선 자체가 무너진다”고 우려한다. 홍준표까지 가세하면서 파열음은 한층 커졌고, 단일화 투표 결과가 어떤 방식으로 나오든 책임 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당 지도부는 투표 직후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를 잇달아 소집해 단일화 방식과 기호·보조금 사용 문제를 확정할 방침이다. 결과에 따라 권영세 위원장의 사퇴 시나리오와 김문수 후보의 고립, 또는 지도부 책임론이 동시에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11일 후보 등록 시한까지 당 내전은 절정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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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isaissue.com/View.aspx?No=3637143
“경선비용 내놓고 후보 바꿔라”…홍준표 돌출 발언에 국민의힘 내전 격화 - 시사의창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맨 앞 왼쪽)가 6일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방문, 초선·재선 대표인 김대식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 후보는 후보 일정을 중단하고 서울로 올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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