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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아이디어 25건 사인블록 반영…부서 협업으로 설계비 3500만원 절감

서울 송파구가 어린이보호구역을 학생 참여형 공공디자인 공간으로 바꾸는 ‘세상에 하나뿐인 등굣길’ 조성에 나섰다. 실제 통학로를 이용하는 아이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학교 앞 길을 안전성과 상징성을 갖춘 보행 공간으로 새롭게 꾸미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 대상지는 남천초등학교다. 송파구는 지난해 11월 수요조사를 거친 뒤 보도 폭, 주변 경관, 사업 실효성 등을 검토해 남천초 정문 앞 약 350㎡ 공간과 150m 통학로 구간을 최종 선정했다. 해당 구간은 전체 학생의 약 91%가 이용하는 핵심 등하굣길로, 디자인 개선 효과가 큰 곳으로 평가됐다.

사업의 중심에는 학생 참여가 놓였다. 구는 학생과 교사 약 90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초등학생 디자인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에는 120여 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통학로 적용 가능성과 공간 적합성을 기준으로 25개 작품이 선정됐다. 선정 작품은 ‘우리가 만든 등굣길’ 문구와 함께 사인블록 형태로 통학로 곳곳에 배치된다.

정문 앞 공간에는 남천초의 상징성과 지역 경관을 결합한 별도 디자인도 적용된다. 콘셉트는 ‘성내천 물길 위에서 시작되는 우리의 꿈과 모험’이다. 성내천의 물결 이미지, 학교 상징색인 하늘색과 노란색, 학생 작품에 등장한 별과 행성 요소를 하나의 시각 흐름으로 엮어 학교 진입 공간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이번 사업은 학생·학부모·교사·행정이 함께 참여한 민·관·교 협업 방식으로 추진됐다. 특히 도시계획 부서가 디자인 개발을 맡고 도로관리 부서가 시공을 담당하는 내부 협업 체계를 가동하면서 별도 설계 용역 없이 사업을 진행했다. 송파구는 이를 통해 약 3500만원의 설계 용역비를 절감했고, 관련 만족도도 96%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송파구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심의를 거쳐 진행 중이며, 5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어린이보호구역의 시인성이 높아지고, 학교 앞 공간이 단순한 통행로를 넘어 학생들이 직접 만든 생활형 공공디자인 공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기존 어린이보호구역 정비에 디자인 전문성과 학생 참여를 결합해 예산 절감과 사업 효과를 함께 높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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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isaissue.com/View.aspx?No=4062907

 

아이들이 그린 길, 통학 안전을 바꾸다…송파구 남천초 등굣길 ‘작품’으로 변신 - 시사의창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서울 송파구가 어린이보호구역을 학생 참여형 공공디자인 공간으로 바꾸는 ‘세상에 하나뿐인 등굣길’ 조성에 나섰다. 실제 통학로를 이용하는 아이들의 아이디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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