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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화·젠더 논란 겹쳐 창당 동지들까지 떠난다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를 폭력적으로 빗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6일 오후 1시 기준 15만 명을 넘겼다.

청원은 4일 게시돼 48시간 만에 국회 심사 요건(5만)을 세 배 이상 채웠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달 27일 열린 3차 대선 TV 토론에서 나왔다. 이준석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성평등·젠더 공약을 비판하겠다며 “여성 xx에 젓가락을 꽂아 움직여도 괜찮다는 논리와 무엇이 다르냐”는 표현을 사용해 즉각적인 거센 반발을 불렀다. 

토론 직후 민주당과 시민단체들은 “저급한 성폭력 묘사”라며 이 의원을 모욕·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여론조사에서도 개혁신당 지지율이 3∼4%p 하락했고, 중도·여성 표심 이탈이 가시화됐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국회법상 의원 제명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청원이 성립되면 해당 상임위가 의견서를 내고, 이후 본회의 표결 절차를 밟는다. 소관 위원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여성폭력 방지 관련 소관 상임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준석의 고립은 창당 동지들이 여러 이유로 당을 떠나면서 심화되고 있다.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는 4월 23일 “당이 이준석 개인의 사당으로 변질됐다”고 탈당 선언 후 무소속 대선 출마를 택했다. 이후 출마를 접은 허은아 전 대표는 민주당에 입당 이준석의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김용남 전 정책위의장은 5월 18일 “젠더 갈라치기로 보수 개혁이 가로막혔다”며 당을 떠나 이재명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당 내부에서는 리더십과 의사결정 구조를 둘러싼 불만이 누적돼 왔다는 전언이다. 핵심 당직자들은 “이준석의 엘리트주의적 ‘팩트 폭격’ 화법이 동료 설득보다 상대 폄훼로 보였다”며 사당화·젠더 리스크·지적 우월감이 한데 겹쳐 조직 이탈을 가속했다고 지적한다.

제명 청원 심사와 탈당 러시는 이 의원의 정치적 위상을 크게 흔들고 있다. 여야 지도부가 청원 심사 과정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이준석의 의정 활동과 개혁신당 생존 가능성이 결정적 변곡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 지금으로선 지도부 전면 쇄신이나 외부 연대 없이는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론의 시선은 결국 국회 본회의가 ‘젓가락 비유’ 논란에 최종 판단을 내릴지에 쏠려 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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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isaissue.com/View.aspx?No=3669041

 

‘젓가락 비유’ 후폭풍…이준석 제명 국민청원 이틀 만에 15만 돌파 - 시사의창

국회의원 제명 위기에 처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우측)[시사의창=김성민 기자]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를 폭력적으로 빗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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