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의창 2024년 8월호=박현수 칼럼니스트] 질병이 발생·발전·변화하는 근본은 인체의 음양실조에 그 원인이 있으므로 어떤 질병의 증상이 아무리 복잡하고 변화가 심할지라도 모두 음양으로 분석·감별할 수 있다. 예컨대 「소문·음양응상대론」에서는 “진찰을 잘하는 의사는 색을 살피고 맥을 짚어 보아 먼저 질병의 음양 속성을 분별한다”고 하였다.음양 학설을 질병의 치료에 응용한다음양 속성을 질병 치료의 지침으로 삼는데, 그 기본은 질병의 음양실조 상태를 살피고 약물·침구 등의 방법을 써서 음양의 성쇠를 조정함으로써 음양소장의 평형상태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소문·지진요대론」에서 ‘질병의 음양 변화를 신중하게 살펴서 그 소재에 따라 조정하면 음양의 평형상태가 회복된다’고 하였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첫째..

[시사의창 2024년 5월호=박현수 칼럼니스트] 인체의 생리기능을 설명한다인체의 생리기능 역시 음양으로 개괄할 수 있다. 우선 인체의 정상적인 활동이란 음과 양이 서로 소장평형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인체의 기능과 조직구조 등의 물질적 기초를 상대적으로 말하면 전자는 양에 속하고 후자는 음에 속한다. 따라서 이들 사이의 관계는 음과 양의 관계가 구체적으로 표현된 것이다.인체의 생리활동은 물질을 기초로 하므로 만약 장부·기혈·경락 등의 물질기초가 없다면 인체의 생리활동은 이루어질 수 없다. 또한 생리활동의 결과 일정한 물질기초가 소모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물질기초가 끊임없이 화생하고 채워지게 된다. 그러므로 인체의 기능과 물질에도 음과 양이 상대적으로 제약하고 서로 근본이 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