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의창=조영섭 기자] 지난 7일은 국민가수 송대관 님이 차표 한 장 손에 들고 예정된 시간표대로 우리 곁을 떠나간 안타까운 날이다. 반세기를 전후하여 송대관 님께서 복싱 경기장을 찾아 전 동양 페더급 챔피언 허버트강과 찍힌 빛바랜 사진을 바라보노라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70년대 한국프로복싱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른 그 시절엔 김택수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임성훈, 조용필, 구봉서, 배삼용, 임채무, 윤미라, 이은하 같은 저명한 스타급 방송인들이 심심치 않게 링사이드에 앉아 경기를 참관하는 모습을 자주 현장에서 목도(目睹)할 수 있었다.수년 전 어느 날 필자는 송대관 님과 포즈를 취한 허버트강(강춘식) 챔프를 우연히 경기장에서 만나 가수 송대관 님과 함께 복싱 경기를 관전한 것에 대한 소회를 묻자 허버트..

[시사의창=조영섭 기자] 아주 오래전 복싱경기장에서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말쑥한 양복 차림의 중년 신사가 시야에 포착된다. 주인공은 방송인 임성훈씨 였다. 그는 메이크업 없는 맨 얼굴로 나 홀로 경기장에 입장 꼿꼿히 선체로 복싱경기를 직관하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필자는 정중하게 명함을 드리면서 좌석을 제공했다.잠시 후 지금도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계시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화답을 한다. 사실 만인들에게 얼굴이 알려진 각계각층의 공인(公人)들이 복싱경기장을 찾는 경우는 더러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가족들과 아니면 지인들과 함께 어울려 참관하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임성훈 씨처럼 단독으로 입장 참관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이는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용광로(鎔鑛爐)보다 뜨거운 복싱에 대한 열정이 없으..

[시사의창=조영섭 기자] 순환하는 계절의 흐름 속에 올해도 어김없이 초여름을 알리는 6월이 돌아왔다. 지난 주말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세종시 복싱협회 양희천 회장이었다. 6월 1일 오후 1시부터 제1회 전국 생활 체육대회가 충북 세종시 세종시민회관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이었다. 연락을 받고 급히 목적지로 향했다. 이 대회는 정순현 회장과 호형호제하는 세종시 복싱협회 양희천 회장이 복싱 볼모지 세종시를 국내 복싱의 메카로 발돋음하기 위해 사비(私備) 8천만 원을 투자하면서 개최한 대회다. 이번 대회는 전국 37개 체육관에서 390명의 생활체육 복싱선수들이 참가했다. 현장에 도착 정순현 대광건설 회장을 만났다. 1952년 9월 천안 출신의 정순현은 1977년 7월 24전 22승(14KO) 2패를 기록한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