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의창 2025년 2월호=김차중 작가] 한승원 선생의 해산토굴 그리고 득량나는 보성에서 장흥을 가는 관문을 소등섬이라 여겼다. 그런데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그의 부친 한승원 소설가가 조명되면서 장흥의 관문은 선생님의 집필 공간인 “해산토굴”이 있는 마을로 정했다. 해산토굴로 가는 길은 해산토굴만을 가기 위함이 아니다. 해송 숲 사이의 ‘한승원 문학 산책로’를 걸을 수 있고 선생님의 소설 지분 80%를 가지고 있다는 득량 앞바다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운이 닿으면 해산토굴 앞 작은 마을의 골목길에서 보면 선생님의 시화가 그려있는 벽화를 만날 수 있다.담벼락의 시화를 보고 있는데 지팡이 소리가 가까워졌다. 한눈에 선생님을 알아차리고 덥석 인사를 올렸다. 동네 일대를 둘러 소개해 주셨다. ..

[시사의창 2024년 10월호=김차중 작가] 군산항에서 72km에 이르는 뱃길은 두 시간가량 이어졌다. 배는 항구를 떠났고 바다에 깊이 길을 내듯 이름 모를 갯벌이 뻗어있다. 갑판 위의 바람은 많은 생각을 잠재우고 오로지 바다의 풍경만을 바라보게 한다. 한 시간쯤 지나자 배의 속도가 급히 느려진다. 십이동파도를 구경시키기 위한 카페리호 선장이 열두 개의 섬 십이동파도를 지난다는 신호를 준 것이다. 누워있던 2층 객실의 승객들이 밖으로 나온다. -이하 생략- 기사원문보기클릭 [김차중의 여행에세이] 석양의 명상, 어청도 등대 곁에서 - 시사의창[시사의창 2024년 10월호=김차중 작가] 군산항에서 72km에 이르는 뱃길은 두 시간가량 이어졌다. 배는 항구를 떠났고 바다에 깊이 길을 내듯 이름 모를 갯벌이 뻗..

[시사의창 2024년 10월호=김차중 작가] 군산항에서 72km에 이르는 뱃길은 두 시간가량 이어졌다. 배는 항구를 떠났고 바다에 깊이 길을 내듯 이름 모를 갯벌이 뻗어있다. 갑판 위의 바람은 많은 생각을 잠재우고 오로지 바다의 풍경만을 바라보게 한다. 한 시간쯤 지나자 배의 속도가 급히 느려진다. 십이동파도를 구경시키기 위한 카페리호 선장이 열두 개의 섬 십이동파도를 지난다는 신호를 준 것이다. 누워있던 2층 객실의 승객들이 밖으로 나온다. -이하 생략- 기사원문보기클릭 [김차중의 여행에세이] 석양의 명상, 어청도 등대 곁에서 - 시사의창[시사의창 2024년 10월호=김차중 작가] 군산항에서 72km에 이르는 뱃길은 두 시간가량 이어졌다. 배는 항구를 떠났고 바다에 깊이 길을 내듯 이름 모를 갯벌이 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