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더후’, 조선 왕실 의복 복제로 궁중문화 재조명

영친왕비 소례복 복제 공개…문화유산 복원 넘어 무형유산 계승에 기여

LG생활건강의 궁중 피부과학 코스메틱 브랜드 ‘더후’가 후원한 조선 왕실 복식 복제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국가유산청과 LG생활건강은 17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조선 왕실, 대한제국 황실 국가유산 복제 성과 공개 행사’를 열고, 영친왕비가 입었던 동절기용 의복 ‘소례복’ 복제품을 최초로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복제품은 ‘영친왕 일가 복식 및 장신구류’(국가민속문화유산) 중 하나로, 조선 후기 궁중 여성들이 착용했던 당의 형태로 제작됐다. 복제 과정에서는 전통 견직물과 금박 등 재료의 특성과 유물의 원형을 고려하여 실제 복원에 쓰이는 정통 소재들이 활용됐다.

문화유산 복제사업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원형 보존과 활용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민관 협력 사업이다. 국가유산청은 문화유산의 보존과 새로운 가치 창출을 목표로 민간기업과 손잡고 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더후’는 지난 2년간 ‘조선왕실 문화유산 보호지원’ 지정기탁 기업으로 참여해 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더후의 후원으로 제작된 소례복 외에도 라이엇게임즈가 지원한 조선 왕실 서화류 복제품 3점도 함께 공개되며 의미를 더했다. LG생활건강은 이번 복제품을 향후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콘텐츠에 활용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 더후마케팅부문 이홍주 상무는 “복제는 단순한 재현이 아닌, 궁중 문화의 정신과 무형유산을 계승하는 문화적 투자”라며 “더후는 앞으로도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후는 2015년부터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지킴이’ 협약을 체결하고, 궁궐 보존 사업, 전통 복식 지원 등 문화유산의 현대적 가치 재조명에 꾸준히 참여해 오고 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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