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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들과 신나게 떠나는 ‘함께 여행’
마음에 맞는 친구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여행을 나는 ‘함께 여행’이라고 정의한다. 나이 차가 있고 하던 일도 다른 다양한 사람과 같이 있는 것만으로 즐겁다. 서로 배우고 가르쳐 준다. 서로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끝으로 여행을 다녀온 후 관계가 더 끈끈해진다. 홀로 여행, 가족여행에 이어 ‘함께 여행’을 시리즈로 소개하고자 한다.
[시사의창 2024년 7월호=서병철 기자] 아! 이게 ‘진정한 자유’구나
몽골 서부 국경도시 을기(Olgiy)를 출발해서 통신 불가능한 타왕복드(Tavan Bogd) 지역으로 향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산맥과 산봉우리, 강줄기를 마주하며 엉덩이와 머리를 부딪혀 가면서 점점 몽골의 깊숙한 곳으로 달려갔다. 뉘엿뉘엿 지고 있는 석양을 마주하고 먼지를 흩날리며 달리는 앞선 러시아 군용차를 기반으로 제작한 오프로드 전용 승합차, 푸르공의 모습이 멋지다.
게르에 도착하자마자 몇 사람이 강물에 목욕하려고 하는데 현지인이 와서 이야기했다. 몽골인들은 강물을 ‘어머니의 물’이라 칭하며 강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강물 속에서 씻지 말고 물을 양동이에 받아서 사용해 달라고 요청을 받았다. 현지에 맞는 에티켓을 지키기 위해 여기 머문 6일 동안에는 강물에서 양동이로 물을 받아서 세수와 양치질 정도만 했다. 그로 인해 매일 웃는 일이 생겼다. 일행의 맨얼굴, 빨갛게 코가 탄 모습을 보면서 서로 키득키득 웃으며 놀렸다. 처음에는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아서 불편했었는데 오히려 몽골 여행에 몰입할 수 있었다. 아! 이게 바로 ‘진정한 자유’라는 것을 깨달았다. 여행 중 몽골인을 만나면 몽골에서 누릴 수 있는 중요한 것을 물어보면 항상 ‘자유’라는 단어는 늘 포함된 이유를 이제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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