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녹차, 미주 프리미엄 시장 뚫었다… 뉴욕부터 멕시코까지 수출길 활짝

H-MART 100만 달러 협약부터 미슐랭 3스타 진출까지… 하동군 해외시장 개척단의 성과

정식당 업무협약

에이치마트업무협약

뉴욕 한국문화원 행사

하동군 해외시장 개척단(단장 하승철 군수)이 멕시코, 미국 애틀랜타를 거쳐 뉴욕에서 일정을 마무리하며 2주간의 해외시장 개척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일정은 하동녹차와 농특산물의 프리미엄 브랜드화를 목표로 이뤄졌으며, 다수의 수출 협약과 글로벌 홍보 이벤트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거뒀다.

멕시코 일정에서는 하동다실 1호점을 개설해 중남미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프리미엄 식료품 유통체인 'City Market'과 협력해 제품 수출 기반을 다졌고, 현지 커피 브랜드 'Buna'와는 녹차 기반 메뉴 개발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아에로멕시코 항공사와 협업을 논의하며 기내식 채택과 브랜드 홍보 방안까지도 확대 논의됐다.

이어 방문한 미국 애틀랜타에서는 한인 마트 ‘시온마켓’과 수출 협약을 체결했고, 울타리몰에는 ‘하동관’ 전용 코너가 개설됐다. 둘루스시 및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 기반의 네트워크도 공고히 했다.

뉴욕에서는 하동차문화원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MOA)을 체결하고, 차문화 중심지로서 뉴욕 맨해튼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했다. 협약은 하동차앤바이오진흥원과 현지 업체 Shine32 간에 체결됐으며, 이를 통해 미국 내 차(茶) 문화 교육, 체험, 제품 홍보가 통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날 뉴욕 한국문화원에서는 ‘Korea’s Tea Tradition: The Elegance of Hadong’이라는 주제로 하동녹차 홍보 행사가 개최됐다. 현지 호텔·레스토랑 관계자와 시민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 국악 공연과 다례 시연, 하동녹차 시음 및 디저트 시식이 이어지며 참가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번 행사는 하동녹차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미국 최대 한인 마트 체인인 H-MART와는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을 맺고, 리지필드점에서는 판촉전도 함께 열렸다. 하동산 딸기, 조미김, 냉동김밥, 맛밤, 차류 등 다양한 품목이 선보였고, 현지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하동군은 이 성과를 기반으로 신규 제품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특히 뉴욕의 미슐랭 3스타 한식 레스토랑 ‘정식당’과의 협약은 큰 의미를 가진다. 하동녹차가 정식당의 후식 메뉴로 런칭되며 고급 다이닝 시장에 진입하게 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제품 납품을 넘어, 하동녹차를 미국 프리미엄 식문화 속 브랜드로 각인시키는 상징적인 계기로 평가된다.

하승철 군수는 “멕시코에서의 하동다실 개설부터 뉴욕의 글로벌 협약까지, 이번 해외시장 개척은 실질적 성과를 거둔 성공적인 프로젝트였다”며 “앞으로도 하동의 농특산물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장개척단은 뉴욕 일정을 마친 뒤 3월 16일 귀국했으며, 이번에 얻은 경험과 성과를 토대로 하동농특산물의 해외 진출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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