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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의원의 언론 대응 태도 논란… 침묵한 기자들, 잊힌 ‘언론의 책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국회에서 뉴스타파 여기자의 손목을 강제로 끌고 미디어담당관을 찾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정치권과 언론계에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불쾌한 해프닝’이 아닌, 국민의힘이 언론을 대하는 근본적인 태도, 더 나아가 윤석열 정권 시절부터 이어져 온 언론 통제의 관행이 응축된 장면으로 평가된다.
해당 사건은 지난 17일, 국회 복도에서 뉴스타파 소속 기자가 권 의원에게 질문을 시도하던 도중 발생했다. 권 의원은 아무런 경고 없이 기자의 손목을 움켜잡고 ‘미디어담당관 어딨어!’라고 고함치며 주변 보좌진을 찾았다. 신체 접촉이라는 물리적 행위는 명백한 기자의 취재 활동 방해이자, 언론 자유 침해라는 점에서 논란이 거세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그 상황에서 주변에 있었던 수많은 타 언론사 기자들이 누구 하나 나서서 해당 기자를 보호하거나 문제 제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침묵은 동조와 다름없다. 권력자 앞에서 언론이 고개 숙이는 모습은, 헌법이 보장한 '알 권리'와 '언론 자유'를 스스로 내던진 것이다.
뉴스타파 측은 즉각적인 공식 입장문을 통해 “기자의 기본적인 질문에 물리력으로 대응한 것은 명백한 취재방해이자 폭력이며, 민주주의 기본 원칙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탄했다. 또한 권 의원의 사과 및 국회의 공식적인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권 의원 측은 “과도한 신체접촉은 아니었다”며 사실을 축소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갈등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윤석열 정권은 취임 초기부터 언론과의 갈등을 피하지 않았다. 불리한 보도에는 즉각 법적 대응을 경고했고, 비판적인 언론에는 출입제한, 예산삭감 등의 방식으로 압박을 가해왔다. 이러한 흐름은 ‘길들이기 언론은 활용하고, 비판 언론은 배제한다’는 식의 이중적 태도로 이어졌다. 이번 권성동 의원의 행동은 그러한 정치적 DNA가 여전히 건재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언론계 내부에서도 반성이 필요하다. ‘출입처 제도’와 ‘권력 눈치보기’에 젖은 일부 기자들은 공공의 감시자가 아니라 ‘정치권의 안주인’ 역할에 머물고 있다. 뉴스타파 기자가 당한 부당한 상황에서 누구도 옆에 서주지 않았다는 사실은, 지금 한국 언론의 윤리와 사명 의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향후 언론은 권력과의 거리두기를 분명히 해야 한다. 질문할 자유, 반론할 자유, 취재할 자유가 위협받는 시대에 언론이 권력과 타협하거나 방관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기자가 기자를 외면하는 시대를 끝내고, 언론 본연의 책무를 회복해야 할 시점이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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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isaissue.com/View.aspx?No=3619485
“여기자 손목 잡아 끌고… 국회서 벌어진 권력의 민낯” - 시사의창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국회에서 뉴스타파 여기자의 손목을 강제로 끌고 미디어담당관을 찾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정치권과 언론계에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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