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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자원봉사단 동대문지부, 어버이날 앞두고 벽산·동부경로당에 사랑 꾸러미 전달…고령화 200% 시대, ‘존중받는 노년’ 메시지 확산
“아이들 영상편지를 보는데 가슴이 콩닥콩닥 뛰더라.”
제기동에 사는 김순자(90·가명)가 두 손으로 편지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동대문지부가 1일 벽산경로당과 동부경로당에서 펼친 어버이날 기획 봉사 ‘백세만세’ 현장이다.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가 1,051만 명, 인구 비중 20.3%를 넘기며 초고령 단계에 진입했다. 노인 100명당 아동은 50명도 채 되지 않아 고령화지수는 199.9까지 치솟았다.KOSIS지표누리 존중받는 노년의 자리가 시급해진 배경이다.
이날 봉사단은 쌀·김치·과자를 담은 ‘사랑 꾸러미’를 건네고, 치매 예방 체조 시간을 마련했다.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으로 찍어 보낸 영상편지와 손글씨 편지가 공개되자 경로당 내부는 웃음과 눈물이 뒤섞였다. “내가 잊힌 존재가 아니라는 걸 확인한 순간”이라는 한 어르신의 말이 박수를 끌어냈다.
‘백세만세’는 “오늘 하루를 살더라도 멋지게”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 70여 지부가 이어가는 신천지자원봉사단의 대표 어르신 프로젝트다. 의료·미용·문화 체험까지 맞춤형 프로그램이 분기마다 달라져 지루할 틈이 없다.
정재연 벽산경로당 회장은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절실했다”며 “이런 정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봉사단 관계자는 “11일에는 산불 예방 캠페인 ‘자연아 푸르자’로 다시 거리로 나선다”고 전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펼친 이번 행사는 고령사회가 직면한 외로움 문제에 작은 해답을 제시했다. 영상편지 한 장이 노년의 하루를 바꾸고, 한 지역사회가 나누는 온기가 대한민국 전체로 번져갈 날이 머지않았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어버이날 #백세만세 #신천지자원봉사단 #동대문구 #봉사활동 #고령사회 #자연아푸르자
https://sisaissue.com/View.aspx?No=3636284
90세 할머니 눈물 쏟게 한 ‘백세만세’…영상편지 한 장이 경로당을 달궜다 - 시사의창
동대문구_벽산경로당에서_신천지자원봉사단_동대문지부가_어르신들과_함께_치매_예방을_위한_건강체조를_하고 있다.(사진_신천지)[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아이들 영상편지를 보는데 가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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