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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프 없는 반지형 혈압계 임상 근거 공개… 국내 처방 26만 건 넘어 유럽 진출 본격화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대한민국 고혈압 진료지침에 세계 최초로 반영된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커프리스 혈압계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가 유럽 주요 학회 무대에서 임상적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하며 글로벌 혈압 모니터링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스카이랩스는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제35회 유럽고혈압학회와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영국심장학회에서 각각 단독 심포지엄을 열고, 카트 비피 프로의 임상 근거와 실제 진료 현장 적용 가능성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대한고혈압학회가 지난 5월 공개한 2026년 고혈압 진료지침 개정안에서 “검증된 커프리스 기기를 진료실 밖 혈압 측정에 고려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반영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커프리스 혈압계가 국가 단위 진료지침에 공식적으로 언급된 것은 세계 최초 사례로 평가된다.

카트 비피 프로는 기존 혈압계처럼 팔을 압박하는 커프 방식이 아니라 손가락에 착용하는 반지형 기기다. 일상생활과 수면 중 혈압 변화를 연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기존 24시간 활동혈압검사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스카이랩스에 따르면 카트 비피 프로는 기존 혈압 측정 방식과의 비교 연구에서 국제 표준인 ISO 81060-2:2018 기준을 충족했다. 또한 유럽고혈압학회가 제시한 커프리스 혈압계 검증 기준 가운데 표준 정확도, 측정 높이에 따른 정확도, 수면·활동 중 혈압 측정, 운동 부하 상황에서의 측정 등 주요 항목에서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유럽 학회에 참석한 세계 석학들은 한국의 커프리스 혈압계 임상 적용 흐름에 주목했다. 세계고혈압학회 회장인 조지 스테르기우 교수는 한국이 커프리스 혈압계의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검토하며 실제 진료 적용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탐색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향후 환자 예후, 복약 순응도, 혈압 조절 개선 효과가 입증된다면 단순한 기기 정확도 검증을 넘어 임상적 가치가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카멜 맥에니어리 캠브리지대학교 교수도 한국이 커프리스 혈압계의 임상 활용 측면에서 앞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필립 루이스 교수는 기존 커프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환자 수용성이 높은 방식으로 주간과 야간 혈압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국내 의료진도 환자 편의성과 실제 진료 활용성에 주목하고 있다. 홍그루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반지형 커프리스 혈압 모니터링이 환자 편의성 측면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으며, 특히 야간 측정 과정에서 커프 압박으로 인한 수면 방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혈압 모니터링 방식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일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은 한국의 건강보험 급여 체계와 비교적 낮은 환자 부담이 혁신 의료기기의 임상 확산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 커프 기반 24시간 활동혈압검사는 정확성 면에서 중요하지만 압박감과 착용 불편이 컸던 만큼, 반지형 혈압계가 환자의 착용 수용성과 일상 만족도 측면에서 대안적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카트 비피 프로는 202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24시간 활동혈압 측정 행위에 따른 건강보험 급여를 인정받은 이후 국내 의료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26년 5월 기준 누적 처방 건수는 약 26만 건을 넘어섰다.

이번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 개정으로 카트 비피 프로는 웨어러블 혈압계 가운데 처음으로 국가 고혈압 진료지침에 반영됐다. 이는 의료진이 진료실 밖 혈압을 평가할 때 커프리스 기기를 하나의 선택지로 검토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스카이랩스는 올해 1월 유럽 의료기기 인증인 CE-MDR을 획득한 데 이어 영국 의약품 및 의료기기 규제청 의료기기 등록도 마쳤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영국을 포함한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커프리스 혈압 모니터링 분야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고혈압은 진료실에서 한두 차례 측정한 수치만으로는 환자의 실제 혈압 변동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 특히 야간 혈압, 새벽 혈압 상승, 일상생활 중 변동성은 심혈관 질환 위험 평가에서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카트 비피 프로가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새로운 측정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면, 혈압 관리의 중심은 병원 안의 순간 측정에서 일상 속 연속 모니터링으로 빠르게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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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isaissue.com/View.aspx?No=4109453

 

세계 첫 진료지침 오른 ‘카트 비피 프로’, 유럽 학회서 커프리스 혈압관리 새 장 열었다 -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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