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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한 자연환경과 산업이 어우러진 풍요로운 경제도시, 살기 좋은 행복도시죠.”
인구소멸, 지방소멸에 대처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눈물겨운 사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저마다 도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쏟아 붙고 있다. 그중 문화관광적 자원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는 고전적인 방법이면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라 하겠다. 하지만 지역이 갖춘 다양한 자원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지자체들도 의외로 많다. 먹거리나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으면 많을수록 관광객을 끌어들이기에는 제격이다. 그중 의외의 효자 노릇을 하는 것이 바로 각 지역의 골프장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실외 스포츠인 골프 이용 인구의 증가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골프장을 방문한 사람들의 소비는 라운딩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해당 지역에서 다양한 소비를 일으키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의의로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불필요한 각종 규제로 인해 그 빛을 보지 못하는 사례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시사의창 2024년 4월호=정용일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소양면에 자리 잡은 OKCC 골프장은 2006년 8월 15일 개장한 9홀 대중골프장으로 완주군 최고의 청정지역인 만덕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천혜의 계곡과 어우러져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며, 저마다 개성 있는 코스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골퍼들의 도전 의지를 만끽할 수 있는 골프장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폭발적인 골프 이용 인구 증가는 높은 수요에 따라 이용 금액도 많이 오른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수많은 골퍼들이 높아진 그린피에 대한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OKCC의 경우 보다 합리적인 금액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맘껏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 좋은 골프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인근 대도시인 전주역에서 불과 10여 분 남짓 거리에 위치해 있어 이용객들의 접근성도 좋아 많은 이들이 즐겨 찾고 있다.
OKCC를 찾는 이용객들이 이구동성으로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하나 있다. 18홀로 정규 골프장으로 바뀐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완주를 찾을 것이며, 완주에서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전주 및 완주 지역에는 아이러니하게도 18홀 정규 골프장이 단 한 곳도 없다. 타 시군의 18홀 정규 골프장들의 경우 전반적인 부분들이 OKCC보다 여건이 좋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18홀 이상의 골프장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OKCC의 경우 9홀 골프장이지만 골프 대중화 정책에 따른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 셀프제 운영, 야간 라운딩까지 운영하며 정규홀 못지 않은 즐거운 라운딩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곳을 찾는 수많은 골퍼들의 18홀 정규홀로의 확장 요구는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현실이 그렇게 녹록지 못하다.
이와 관련해 OKCC의 문무양 회장은 “자치단체는 지역 기업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적인 지원을 해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OKCC는 2006년 9홀 오픈 이후 지금까지 정규 골프장을 조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규제를 완화하고 법 적용을 긍정적으로 적용해서 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기업과 자치단체 간의 상생을 위해서는 상호 협력과 지원이 중요합니다. 최근 들어 특별재해법에 의해 기업주들의 기업 경영 의욕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지역 기업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며 도전적으로 기업을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생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이어 “이를 위해 지자체와 지역 기업인들 간의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 정부 정책의 구체화, 지역사회의 참여 지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라고 피력했다.
지방경제의 성장, 발전과 혁신이란 주제로 전국 수많은 도시의 단체장들과 기업인들을 만나 인터뷰를 10여 년 이상 진행하면서 기업인들이 해당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요구하는 것 중 단골 주제가 바로 불필요한 규제에 대한 부분이었다.
지자체에서는 어떠한 특정 사안과 관련해 법적 규제를 유지하는 것이 지역발전을 위한 길이라 생각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전혀 현실성이 없는 규제로 받아들여지는 등 원론적으로는 서로 지역경제의 성장과 발전을 바라고 있지만 실상은 동상이몽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지자체와 지역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끊임없이 대화하고 노력해야 한다.
이번 취재 대상 지역인 완주뿐만이 아닌 주변 도시들에서도 전주나 완주에 18홀 정규 골프장이 없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의아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모두를 위한 개발인지, 그 행위 자체를 자연훼손으로만 볼지는 생각하기 나름이기 때문에 관계자들의 깊은 대화가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골프 인구의 폭발적 증가, 스크린 골프문화의 정착,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등 일반인들의 골프에 대한 욕구는 점점 커져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골프장에는 많은 제도적인 제약과 편견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 골프의 대중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문 회장은 해당 질문과 관련해 “골프가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골프장을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세제 개편, 골프장 이용요금 인하, 시니어 지원(정부에서 건강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며 대중을 위해 골프의 매력과 장점을 홍보하는 등 더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즐기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고 말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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