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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장 이팝나무길 기반 위에 라일락·수국·블루엔젤 더하고 제방은 물억새·수크령 중심 생태복원형 숲으로 재편

송파구가 탄천 수변을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하는 도심형 정원으로 바꾸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는 오는 5월 말까지 탄천변 3.3km 구간에 매력정원 조성을 마무리하고, 제방 사면까지 생태복원형 녹지로 정비해 주민 휴식 공간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400주의 이팝나무를 심어 기반을 닦은 데 이어, 올해는 경관과 생태를 함께 살리는 2단계 정비에 무게를 싣는다.

탄천 둘레길은 이용량에 비해 그늘이 부족하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고, 송파구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존 1.2km 구간에 더해 탄천유수지부터 강남운전면허시험장 일대까지 3.3km 구간에 이팝나무길을 확장했다. 이 조성이 마무리되면서 탄천 일대에는 총 4.5km 규모의 이팝나무길이 형성됐고, 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하얀 꽃이 눈발처럼 번지는 장관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정비의 핵심은 ‘생태복원’이다. 구는 제방 사면에 무질서하게 퍼진 아까시나무를 정리하고, 환삼덩굴과 가시박 등 생태계 교란 식물을 걷어내는 한편, 야생동물의 먹이가 될 수 있는 열매 수목을 보강해 하천 식생의 건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경관 개선에 그치지 않고 사람과 생물이 함께 머무를 수 있는 수변 환경을 다시 짜겠다는 의미다.

탄천 둘레길 하부 공간도 보다 입체적인 정원으로 채워진다. 향기를 품은 라일락, 은청색 잎의 질감이 돋보이는 블루엔젤, 붉은 기운이 감도는 남천, 사계절 녹음을 유지하는 사철나무, 계절감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수국과 흰말채 등이 더해져 기존의 단조로운 보행축을 ‘머물고 싶은 길’로 바꾸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걷는 사람에게는 시선의 즐거움을, 일상 공간에는 정원도시의 이미지를 덧입히겠다는 계산이다.

제방은 또 다른 표정을 갖게 된다. 구는 호안 기능은 유지하되 코코넛 섬유를 활용한 친환경 식재 기반을 조성하고, 여기에 물억새와 수크령을 심어 바람에 흔들리는 은빛 물결 숲을 구현할 계획이다. 탄천1교에서 탄천2교 사이 주요 진출입로 주변에는 여러 수종의 꽃을 들여 야생화 정원도 함께 꾸민다. 보행 동선의 풍경을 풍성하게 만드는 동시에, 삭막했던 제방의 이미지를 자연친화적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결국 이번 사업은 나무 몇 그루를 더 심는 수준의 정비와는 결이 다르다. 주민 민원에서 출발한 그늘 확충, 경관 개선을 넘어 생태 회복과 도시 휴식의 품질을 함께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탄천을 다시 설계하는 작업에 가깝다. 봄에는 이팝나무의 흰 꽃길, 여름에는 짙은 녹음, 가을에는 억새와 수크령의 결이 살아나는 탄천이 완성된다면, 송파의 수변 공간은 ‘지나가는 길’에서 ‘일상 속 정원’으로 위상을 바꾸게 될 가능성이 크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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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isaissue.com/View.aspx?No=4026720

 

송파 탄천, 걷는 길 넘어 머무는 정원으로…봄빛 품은 3.3km 수변 대전환 - 시사의창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송파구가 탄천 수변을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하는 도심형 정원으로 바꾸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구는 오는 5월 말까지 탄천변 3.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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