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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건 권력과 외세에 맞선 민중의 첫 승리,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의 오늘

5월 11일은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이다. 이날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애국애족 정신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동학농민혁명은 1894년 부패한 봉건제도를 개혁하고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국권을 지키려는 흐름 속에서 일어났으며, 2019년 2월 26일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기념일이 5월 11일로 정해진 배경에는 황토현 전투가 놓여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선정 과정에서 역사성·상징성·지역참여도 등을 검토한 끝에 황토현전승일인 5월 11일을 법정 기념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894년 5월 10일 밤부터 11일 새벽까지, 전북 정읍 황토현 일대에서는 조선의 낡은 권력질서와 백성의 분노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관군은 도교산에 근거를 둔 동학농민군과 황토현에서 접전을 벌였으나 대패했고, 농민군은 그 기세를 몰아 정읍으로 진격했다.

황토현 전투는 단순한 승전이 아니었다. 그것은 가렴주구와 부패한 지배질서에 맞선 민중이 스스로 역사의 주체로 올라선 사건이었다. 황토현은 동학농민군이 전라감영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장소로 이 승전이 농민군 세력을 전라도 일대로 넓히는 기반이 됐다.

올해 2026년 5월 11일에는 제132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132년 전 서울을 향해 나아갔던 혁명의 여정이 다시 서울 한복판에서 기억되고 공유된다는 점에서 이번 기념식의 의미가 각별하다고 밝혔다.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은 오늘의 민주주의와도 맞닿아 있다. 백성이 하늘이라는 선언, 부패한 권력에 대한 저항, 외세에 맞선 자주의 의지는 시대를 건너 지금의 시민사회가 지켜야 할 공공성과 존엄의 언어로 되살아난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때로는 이름 없는 백성의 발자국이 한 나라의 방향을 바꾼다.

1894년 5월 11일 황토현의 새벽은 과거의 전투 현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오늘 우리에게도 묻는다. 권력은 누구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 정치는 누구의 삶을 먼저 바라봐야 하는가. 민주주의는 제도 위에만 세워지는가, 아니면 불의 앞에서 물러서지 않는 시민의 용기 위에 세워지는가.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은 단순한 추모의 날이 아니다. 민중이 역사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걸어 나온 날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를 다시 확인하는 날이다. 오늘의 황토현은 우리에게 말한다. 사람을 하늘처럼 대하는 정치, 약자의 삶을 먼저 살피는 사회, 외세와 불의 앞에 굴하지 않는 나라가 진짜 미래라고.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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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역사추적] 1894년 5월 11일, 황토현의 새벽이 민주주의의 문을 열다 - 시사의창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5월 11일은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이다. 이날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애국애족 정신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동학농민혁명은 1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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