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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루도서관 숲속극장서 사흘간 상연, 지역 예술 실험의 가능성 확인

문정동의 일상 풍경을 소리로 옮긴 오디오 연극 ‘산책하기 좋은 날’이 송파구 관객들과의 만남을 마무리했다.

송파구 송파문화재단은 지난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글마루도서관 숲속극장에서 오디오 연극 ‘산책하기 좋은 날’을 상연했다. 이번 작품은 지역 전문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2026 송파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무대에 올랐다.

전혜인의 ‘산책하기 좋은 날’은 송파구 문정동을 배경으로 한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배우들이 극장 밖 문정동 일대를 실제로 걸으며 낭독하고, 그 소리와 현장의 생활음을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극장 안 관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관객들은 객석에 앉아 배우의 목소리와 함께 가락시장의 분주한 공기, 법조단지 주변의 차분한 정적, 문정동 골목의 생활 소음을 따라가며 기존 무대극과 다른 감각을 경험했다. 눈으로 장면을 따라가는 연극이 아니라 귀로 동네의 결을 읽어내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신선한 형식적 실험으로 평가됐다.

우수진 연극평론가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는 이번 공연에 대해 조용한 아파트단지 안에 자리한 극장에서 소박하면서도 정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평했다. 이어 오디오 연극은 단순히 듣는 연극에 머물지 않고 소리의 풍경을 설계하는 장르인 만큼, ‘산책하기 좋은 날’은 사운드스케이프를 향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소리와 배우의 독백이 교차하는 방식, 문정동이라는 지역성이 보다 선명하게 드러나는 구성 등 향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과제도 함께 제시됐다. 이는 오디오 연극이 지역 예술의 새로운 표현 양식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송파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역 예술인의 실험적 시도를 통해 공공지원사업이 지향해야 할 창작의 폭을 확인한 무대였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송파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전문 예술인에게 안정적인 창작 기반을 제공하고, 구민에게는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혀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2026 송파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사업’의 전문예술 선정작 라인업과 세부 정보는 송파문화재단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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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isaissue.com/View.aspx?No=4099852

 

문정동의 소리가 무대가 됐다…오디오 연극 ‘산책하기 좋은 날’ 성료 - 시사의창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문정동의 일상 풍경을 소리로 옮긴 오디오 연극 ‘산책하기 좋은 날’이 송파구 관객들과의 만남을 마무리했다.송파구 송파문화재단은 지난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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