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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2호선 완전 개통, 강남과 강북을 잇는 순환도시의 출발

1984년 5월 22일, 서울지하철 2호선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됐다. 이날 서울 강남과 강북을 순환하는 2호선 48.8㎞ 전 구간이 완공·개통됐고, 동쪽 29.6㎞와 서쪽 19.2㎞ 구간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6년 2개월 만에 전 구간 개통에 이르렀다.

이날 개통은 단순한 교통시설 확충이 아니었다. 서울의 생활권을 다시 짜는 도시사적 사건이었다. 1호선이 도심과 일부 축을 연결한 노선이었다면, 2호선은 시청·신촌·당산·사당·강남을 하나의 원형 노선으로 묶었다. 서울은 이때부터 선형 도시가 아니라 순환형 도시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울시 교통 관련 시정사진을 살펴보면 1984년 5월 22일 전두환이 지하철 2호선 전 구간 개통식에 참석했고,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대입구 구간이 완공되면서 전 구간 완전 개통이 이뤄진것을 확인할 수 있다.

권위주의 정권은 이 개통식을 국가 발전의 치적으로 포장했다. 그러나 시민의 삶에서 2호선이 남긴 의미는 정치적 의전보다 훨씬 컸다. 출퇴근 시간은 짧아졌고, 대학가·업무지구·상권은 새롭게 연결됐다. 강남 개발과 도심 재편은 더 빠르게 진행됐으며, 서울의 부동산 지도와 노동 이동의 흐름도 함께 바뀌었다.

교통복지의 변화도 뒤따랐다. 2호선 개통으로 서울지하철 하루 수송능력이 140만 명에서 230만 명으로 늘었고, 교통분담률도 15%까지 올라갔다. 또 경로우대증을 지닌 65세 이상 노인의 지하철 무료 이용도 이 개통을 계기로 시행됐다.

하지만 2호선의 역사는 밝은 개발담만으로 읽을 수 없다. 서울의 성장은 언제나 편리함과 불균형을 함께 낳았다. 지하철은 시민의 발이 됐지만, 역세권 중심의 자본 집중은 도시 격차를 키웠다. 공공교통은 누구에게나 열려야 하지만, 그 주변의 땅과 기회는 늘 공평하게 배분되지 않았다.

1984년 5월 22일은 서울이 본격적인 지하철 도시로 진입한 날이다. 동시에 도시의 공공성이 누구를 위해 설계돼야 하는지 묻는 날이기도 하다. 철로는 사람을 실어 나르지만, 좋은 도시는 사람의 존엄까지 함께 운반해야 한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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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역사추적] 1984년 5월 22일, 서울이 원형 궤도에 올라선 날 - 시사의창

[시사의창=김성민 기자] 1984년 5월 22일, 서울지하철 2호선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됐다. 이날 서울 강남과 강북을 순환하는 2호선 48.8㎞ 전 구간이 완공·개통됐고, 동쪽 29.6㎞와 서쪽 19.2㎞ 구간을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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