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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치유·음악 콘텐츠·휴식 기능 결합한 복합 산림공간, 무장애숲길과 맞물린 월계동 새 랜드마크 구상

서울 노원구가 영축산 자락에 산림복합체험센터를 조성하며 도심형 산림복지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낸다. 내년 상반기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편의시설 신설을 넘어, 숲속에서 치유와 휴식, 문화와 여가를 함께 누리는 복합 거점을 마련하는 구상이다.

센터는 월계로44가길 78 일원에 들어선다. 과거 ‘노원 숲속의 집’으로 운영되던 공간을 새롭게 재편하는 방식이다. 오래된 시설의 한계를 걷어내고 활용도를 끌어올려, 누구에게나 열린 품격 있는 산림 휴식처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의 연장선이다. 영축산의 자연 자원을 생활 속 복지로 연결하겠다는 행정 의지가 이번 사업에 담겼다.

건립 규모는 3개 동이다. 1층 건물 2개 동과 2층 건물 1개 동으로 구성되며, 내부에는 음악 작은 도서관과 정원 카페, 정원 치유센터가 배치된다. 각각의 공간은 독립 기능을 갖추면서도 숲이라는 공통의 감각 아래 유기적으로 맞물리도록 설계됐다. 건물 사이 마당 역시 정원으로 조성돼,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느슨하게 잇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

이 가운데 핵심은 정원 치유센터다. 자연의 회복력에 기대는 이른바 ‘녹색 처방’이 주목받는 흐름 속에서, 노원구는 산림치유 기능을 영축산에도 본격 접목하기로 했다. 실내 프로그램실과 수 치유장을 활용해 몸과 마음의 안정을 돕는 체험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미 불암산 산림치유센터가 높은 호응을 얻은 데다, 수락산 동막골 자연휴양림에도 목재문화체험과 산림치유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이번 영축산 사업은 노원형 산림복지 축을 넓히는 또 하나의 퍼즐로 읽힌다.

음악 작은 도서관과 정원 카페도 눈길을 끈다. 청음이 가능한 미디어 공간과 열람 기능을 접목한 음악 도서관은 숲과 음악이 만나는 감성 공간으로 꾸며진다. 정원 카페는 실내 식물 정원을 주제로 한 인테리어를 도입해, 이용자가 자연과 한층 가까운 호흡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다. 단순히 쉬어가는 장소가 아니라, 숲의 결을 실내까지 끌어들인 체류형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이번 센터 조성의 배경에는 영축산의 변화가 자리한다. 한때 노원구 4개 산 가운데 상대적으로 외면받던 영축산은 2021년 무장애숲길 개통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정상 전망대까지 무장애 동선이 이어졌고, 4개 진입로를 통해 접근성까지 높아지면서 월계동의 새로운 힐링 명소로 존재감을 키워왔다. 이번 시설 역시 그 흐름을 이어받아 장애인과 보행 약자까지 아우르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된다. 사통팔달의 길이 사람을 부르듯, 숲도 결국 접근성이 있어야 공공의 자산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예산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산림청의 국산 목재 목조건축 실연사업을 통해 국비 20억 원, 서울시비 20억 원 등 총 40억 원이 투입된다. 건축 주요 자재에는 친환경 국산 목재가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목조건축은 탄소 배출 저감 효과뿐 아니라 구조적 안정성과 정서적 안정감, 실내 환경 개선 측면에서도 재평가를 받으며 공공건축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는 중이다. 숲에서 얻은 재료로 다시 숲의 가치를 확장하는 셈이니, 가히 순환의 미학이라 할 만하다.

노원구는 착공에 앞서 주민과의 소통 절차도 진행한다. 오는 13일 월계문화복지센터에서 2차 주민설명회를 열어 사업 취지와 추진 계획을 공유하고, 31일 오후 3시 조성 부지에서 착공식을 열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영축산 사업에 대해 산림복지는 특정 공간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누려야 할 공공 가치라는 뜻을 강조했다. 이어 한때 황폐하고 외면받던 영축산을 월계동을 대표하는 치유 공간으로 키워내기 위해 세심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버려진 땅도 손을 더하면 명소가 된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은 행정의 상상력이 도시의 풍경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될 전망이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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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산에 들어서는 ‘숲의 플랫폼’…노원구, 산림복합체험센터 건립 본격화 -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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