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의창 2024년 4월호=박기하 변리사] 고객의 발명이나 고안, 디자인, 상표 등의 지식재산권이 적절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다 보니 직접 고객을 만나 상담해야 하는 일이 적지 않다. 코로나19의 팬데믹을 겪으면서 비대면 회의나 상담도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직접 자신이 개발한 제품을 보여주기를 원하거나 자신들의 아이디어가 비밀이 유지될지에 대해 노심초사하여 직접 만나 상담을 받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많다. 변리사라는 자격시험에 합격한 지도 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업무를 하다 보니 이제는 처음 몇 마디만 나누어도 고객이 무슨 이야기를 할지, 대화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어느 정도 감이 잡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당연하게도 이렇게 지레짐작하는 생각..

우리나라 기후기술,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적응에 기여하는 모든 혁신기술로 정의 기후기술은 세계 경제의 탈탄소화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말한다. 환경을 중시하는 청정기술이라는 용어에는 익숙해 있지만 기후기술이라는 용어는 조금 생소한 개념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미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기후기술(Climate Technology)은 자주 접하고 있는 단어가 이미 되어버렸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국제사회와 UN의 논의는 크게 6개 분야로 이루어진다. 온실가스 완화(Mitigation)와 기후변화 적응(Adaptation), 기후 재원(Climate Finance)과 기술(Technology), 역량 배양(Capacity Development)과 투명성(Transparency)이라는 6..

[시사의창 2024년 4월호=원희경 대표] 얼마 전 출장으로 남쪽 지방 몇 군데를 다녀오게 되었다. 그 중 진도 바닷길 축제 방문도 일정 중에 있어 목포를 경유하여 국내 최장 케이블카라 자랑하는 해상케이블카를 타게 됐다. 목포 시내 북항 스테이션을 출발해 유달산 정상부에서 ‘ㄱ’자로 꺾여 해상을 지나 반달섬 고하도에 이르는 왕복 노선이었다. 유달산 정상부를 오를 때까지는 설악산이나 내장산 케이블카를 타본 경험과 크게 다름을 느끼지 못했지만 유달산 정상부에서 ‘ㄱ’자로 꺽이면서 목포 앞바다와 고하도의 경치를 보는 순간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강산이 있음에 감사함을 느꼈다. 그러나 이어 눈에 들어온 큰 선박이 있었는데 안내자의 말이 진도 팽목항에서 인양해 목포 신항만에 정박해 놓은 세월호라고 했다. 그 말을 듣..

[시사의창 2024년 4월호=박근하 칼럼니스트] 안타까운 죽음 아닌 것이 어디 있겠냐 만은 그 중에 가장 안타까운 것은 새파랗게 젊은 아들 딸이 군 복무 중 순직한 것이다. 그것도 전시가 아닌 평화시 대민 봉사활동 중에 조그마한 주의만 했더라면 얼마든지 방지했을 수 있을 것인데, 그렇지 못하고 젊은 꽃이 희생 당하다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 우리 국민들은 작년 여름 그 안타까운 죽음을 목도하게 된다. 2023년 7월 여름 한반도 폭우 사태로 인한 실종자 수색 작전을 수행중인 해병대 제1사단 소속 채수근 일병이 경상북도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의 내성천 보문교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었다가 14시간 만에 사망한 채 발견된 사고다. 억센 급류 속에서 구명조끼와 같은 보호장비도 없이 무조건 물속으로 젊은 병사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