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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나,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으로의 여행
최근 하루 동안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이 한 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로 바쁘다는 이유로 가족 간 소통 문제가 우려할 수준이다. 가장 가깝지만, 멀어질 수도 있는 사이가 가족 관계라고도 한다. ‘가족여행 뭐 있어?’ 늘 고민이 많다. 지금까지 내 가족과의 여행은 행복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왔는데 시리즈로 소개하고자 한다.
[시사의창 2024년 4월호=서병철 기자] 겨울 왕국이 바로 여기다. 가는 도시마다 사람 키보다 큰 눈이 쌓여 있다. 눈을 치우기조차 어렵게 다시 눈이 내린다. 그럼에도 눈이 내리면 동심으로 돌아가서 우리 부부는 서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평생 볼 눈을 다 본 듯하다. 또한 가보지 않은 낯선 여행지이기에 설렘이 더하다. 이번 여정은 과연 어떤 장면이 연출될지 기대하며 함께 떠나보자.
쇄빙선, 유빙에 둘러싸여서 흥분하다!
일본 홋카이도 아바라시라는 작은 도시에 왔다. 쇄빙선을 타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타고 싶은 욕구가 워낙 강해서 예약 성공을 해서 매우 기뻤다. 쇄빙선이 두 가지 종류인데 예약한 ‘Galinko III’는 호텔에서 무려 차로 약 3시간 거리나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대안은 도보 거리에 ‘오로라호’인데 어젯밤에 부랴부랴 예약을 시도했으나 매진인 듯했다.
아내가 “혹시나 취소한 표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냥 가보자”라고 했다. 매표소에서 자신 없이 물었다. “9시 쇄빙선 타려 하는데요?”“예약하셨나요?” 뜨끔했다. ‘안 되는구나!’ 하는 바로 그 순간, “아, 예약은 상관없어요. 몇 명이세요.” 8천 엔을 계산했는데 이렇게 돈이 아깝지 않은 경우는 처음이었다. 다행이었다. 역시 인생이든 여행이든 시도해 봐야 한다. 하고자 하면 이렇게 달아난 기회도 다시 찾아온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했다.
이윽고 오로라호가 떠나고 잠시 후에 나타나기 시작한 유빙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파도를 타고 넘실대며 다가오더니 아예 군집을 이루며 마침내 배와 함께 우리 부부를 가두어 버렸다. 유빙의 모습이 해에 비치고, 배로 인해 그늘진 부분 색상이 시시때때로 색다른 푸른색을 연출한다.
배가 지나간 곳만 길이 생기고 나머지는 모두 유빙이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흥분이 되어 사진과 동영상 찍느라 영하 18도의 혹독한 추위도 잊었다. ‘아! 여기 일정을 넣기를 정말 잘했네’ 짧은 시간이었지만 쇄빙선에서 다양한 색상과 형태의 유빙, 감동하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한 시간 그 자체였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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